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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어약(鳶飛魚躍)
namsukpark

 

 만산홍엽(滿山紅葉)의 계절에 ‘솔개(鳶)가 하늘을 날고 물고기 뛰어 오른다’하니, 만물이 저마다 살 곳을 얻어 잘 살아감을 비유적으로 일러준다. 고향 찾아 회귀(回歸)하는 연어(salmon)떼가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장관(壯觀)을 지켜보자며 Hwy#401에서 동녘으로 쏜살같이 1시간 30분을 달려 Port Hope Township에 쉬엄쉬엄 다녀왔다.

 매년 8월 중순에서 10월 중순까지 아름다운 마을을 관통하는 강(江)에는 ‘물 반(半) 고기 반(半)’이라고 했다. 세월을 낚아보려는 태공(太公)의 변변찮은 미끼를 덥석 물자 낚싯대가 휘청거린다. 연어가 펄떡이며 꿰인 낚싯바늘에서 벗어나보려는 몸부림이 이만저만 아니다. 낚싯줄을 당겼다 풀어주길 몇 차례 서둘러 주둥이에 걸린 바늘을 빼어준 후 객쩍은 듯이 혼잣말로 가던 길 무사히 찾아가라며 되돌려 보내줬다.

 쇠코처럼 씩씩거리며 우기고 변명하고 남 탓하면 된다는 세상이라지만, 건강하려거든 젊은 시절부터 건강관리를 잘해야 하고 건전한 생활습관을 익혀야 한다. 하지만, 은퇴와 동시에 어느 누구도 당신의 재미없는 아재 개그에 웃어주지 않을 것이다. 자신이 이미 이룬 것을 새삼 바라는 아름다운 추억을 반추(反芻)하려면 젊은 시절에 멋지게 살아야하겠다. 그것이 우리가 기대하는 ‘소확행’이 아닐는지?

  “우리는 바람을 볼 수 없지만, 유일하게 송홧가루가 날릴 때만큼은 노랗게 흔들리는 바람의 육체를 볼 수 있다”고 이어령 선생은 회고했다. “나무가 흔들리는 것은 원래의 자세로 돌아가기 위해서라네. 그게 살아 있는 것들의 힘이야. 파도는 아무리 높게 일어나도 항상 수평으로 돌아가지. 끝없이 움직이는 파도(波濤)였으나 평등한 수평(水平)으로 돌아간다.” 파도 그리고 파동(波動). 비바람에도 끄떡없는 바위 같은 생(生)을 꿈꾸지만, 우리는 왜 쉼 없이 흔들리는가. 흔들리는 것들에 매료되는가.

 AI가 아무리 딥 러닝을 돌려 보아도 인간의 운명을 가늠·예측할 수 없다는데, 세계적으로 ‘노인연령’을 정의하는 기준은 기대여명(期待餘命)이 15년째 되는 시점이라 한다. 2022년 세계인구전망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이 시점이 2022년에 73세가 된다. 한국의 법적(法的)으로 노인연령은 65세이지만,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으론 73세다. ‘정도(程度)를 지나침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고 했지만, 우리네 정서(情緖)로 동년배(同年輩)일 경우 의기상투(意氣相鬪)했지만 서열(序列)이 정리되기도 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슬기롭게 건강하고 무탈(無脫)하시기 바란다.

 인간은 사고, 질병 혹은 알 수 없는 이유로든… 자신도 모르게 어느 순간 황혼을 맞이하여 서성이고 있음을 직면(直面)하게 된다. 어쩔 수 없이 늙어가는 삭신이 서러운 것이 아니라 이렇다하게 이뤄낸 것이 없다는 어쭙잖은 눌변(訥辯)을 늘어놓기도 한다. 16세기 프랑스의 사상가인 몽테뉴는 혼자서 중얼거렸을 것이다. “당신이 늙어 죽는다는 보장이 어디 있어?” 그 당시(當時), 해로(偕老)한다는 것은 희귀하고 특별한 일이었음을 유추(類推)해본다. 먼 곳에서 찾던 게 두고 온 것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닫는 우리들이다.

 러시아를 향한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연설문이 지구촌의 화제다. The Times는 “우리시대의 게티스버그 연설”이라고 극찬했다. “시적(詩的)이고, 반항적이면서도 단호(斷乎)한 감정이 담겨 수십년간 읽힐 명문”이라고 했다. 연설문은 지난 11일 젤렌스키 대통령이 텔레그램에 게시했다고 한다. 조선닷컴이 번역한 전문(轉聞)은 <아래1>과 같다. <아래2>는 미국 CNN의 영문 번역문이다.

<아래1> 너희는 아직 우리가 하나의 민족이라고 생각하는가? 너희는 아직 너희가 우리를 겁먹게 하고, 무너뜨리고, 우리의 양보를 받아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너희는 아직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는가?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가 무얼 위해 살아가며, 우리가 무얼 말하고자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가?

 지금부터 내 입을 잘 봐라. 너희가 없으면 가스도 없다고? 너희 없이 살겠다. 너희가 없으면 빛도 없다고? 너희 없이 살겠다. 너희가 없으면 물도 없다고? 너희 없이 살겠다. 너희가 없으면 음식도 없다고? 너희 없이 살겠다.

 추위, 배고픔, 어둠, 목마름조차 너희가 말하는 ‘우정(友情)과 형제애(兄弟愛)’만큼 무섭고 끔찍하지는 않다. 하지만, 역사는 기어코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가스, 빛, 물, 음식을 가질 것이다… 그것도 너희 없이!

<아래2> Do you still think that we are ‘one nation?’ Do you still think that you can scare us, break us, make us make concessions? You really did not understand anything? Don’t understand who we are? What are we for? What are we talking about?

 Read my lips: Without gas or without you? Without you. Without light or without you? Without you. Without water or without you? Without you. Without food or without you? Without you.

 Cold, hunger, darkness and thirst are not as scary and deadly for us as your ‘friendship and brotherhood’. But history will put everything in its place. And we will be with gas, light, water and food … and WITHOUT you!

“有粟無人食 多男必患飢 達官必倡愚 才者無所施 家室少完福 至道常陵遲/ 翁嗇子每蕩 婦慧郞必癡 月滿頻値雲 花開風誤之 物物盡如此 獨笑無人知”/ - ‘양식이 있으면 먹어줄 사람 없고 / 자식이 많으면 굶주릴까 근심하네. / 높은 벼슬한 사람 어리석기 마련이고 / 재주 있는 사람은 그 재주 펼칠 데 없네. / 한 집안에 완전한 복(福) 드문 법이고 / 지극한 도(道)는 언제나 무너져버리네. / *애비가 검소하면 자식이 방탕하고 / 아내가 지혜로우면 남편이 어리석네. / 달이 차면 구름을 자주 만나고 / 꽃이 피면 바람이 불어 흩날리네. / 모든 사물의 이치가 이와 같은데 / 나 홀로 웃는 까닭을 그 누가 알겠는가.’ - [정약용(丁若鏞), <獨笑(혼자서 웃다)>]

(대한민국 ROTC 회원지 Leaders’ World 2022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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