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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희의 노래
이 세상 모두 불사를 때까지
그저 시나 끄적이고
물 한 모금 입에 물고
하늘 한번 우러르는 병아리처럼
작은 초가집 텃밭이나마
푸성귀를 기르고 뜯으면서
푸르름이 주는 대지모의 젖줄에
안겨 달콤한 안식을 얻으리라
이 세상 모두 불사를 때까지
떠도는 맨발의 무희로 서성이며
노래하고 춤추는 긴 여정이
하늘의 별빛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참된 빛남이 무엇인지
성산을 향해 가는 길이 어디인지
길마다 어둡고 거친 땅일지라도
태극 나비의 꿈으로 날아가리라
이 세상 모두 끝나는 날
새시작의 빛이 있음을 알기에
하늘 안에 또다른 하늘이 이어지는
뱀의 비늘 허물 벗기처럼
한 우주에 또다른 새 우주가
영원토록 이어지는 법칙을 알기에
이승의 내 작은 나비춤이 새 문명을 선포하는
숨가쁜 춤사위로 이어지는 긴 노고의 날에
거친 나비춤도 흥겹게 산 언덕을 넘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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