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향 김수잔의 시
부동산캐나다의 칼럼기고
www.budongsancanada.com
블로그 ( 오늘 방문자 수: 23 전체: 102,817 )
겨울
아늑한 식탁에서 차향을 즐기며
창문을 통한 겨울 세상은
산더미처럼 쌓인
하얀 눈 공원입니다.
저 눈이 다 녹아야 봄이 올텐데
캐나다의 긴 겨울을
차라리 천사의 옷깃 같은
눈부신 눈을 바라보면서
희망을 걸어 보렵니다.
눈(雪)이 내리지 않아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눈을 듬뿍 담은 사진을
한껏 퍼 주면서
명작동화 그림을 보낸 양 기뻐하고
시를 읽으며 하얀 그림도 그리고
인내를 키우는 시간이 되다 보면
회색 하늘도 때론 가슴에서 씻겨져
파란 희망이 되기도 하겠지요.
겨울 다음은 반드시 봄이 올 테니
죽은 듯 조용한 초목들에
어느새 멀리 저 멀리서
입 맞추러 달려오는 봄바람 꿈꾸며
두꺼운 눈옷 입은 저 땅도
끊임없이 쿰뜰이는 기지개 인내로
태양을 향해 박차 나올 진실한
땅 위에 사는 나, 겨울도 행복하여라.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