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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보기가 안쓰러워
hongma
2020-05-07
수선화 한 송이
울 밑에서 피었다
노란 꽃잎은
웃음이 가시고 나래조차 꺾여
보는 이 측은하다
너 보기가 안쓰러워
저렇게라도
피고 싶었을까 묻고 싶다
되돌이 말
누군들
곱게 피고 싶지 않았겠어
5월이 코앞인데
눈은 내리고 바람도 세차니
그놈의 역병 때문에
보는 사람도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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