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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사의 종(鐘)
young2017

 
유선사의 종(鐘) 

 

 


                                  
하늘이 닿는 두승산 꼭대기 
유선사
별들을 떠받든 큰나무 밑에서
옹달샘은 자신의 가슴에  
달의 침묵으로 바람의 노래로
도롱뇽을 키웠습니다 


 
나무가 생(生)을 다하여 하늘로 가는 날
옹달샘은 그가 키운 도롱뇽을
나무에 실려 보냈습니다


 
그리고
옹달샘이 자신의 생(生)이 다하여
바람으로 날아가고 흙으로 스며드는 날
그 자리에
나무는 종각이 되어
도롱뇽은 종(鐘)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지금 여기에서, 종(鐘)은 
달의 침묵으로 나니는 바람으로 
세상을 깨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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