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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별의 하늘아래서
young2017

 
편지, 별의 하늘아래서 

 


                                   
이른 아침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해변을 걷는다. 

 

안개빛 파도에 밀려오는 저것은 무엇인가? 

 

내 언젠가 
저ㅡ생에서 이생으로 띄워 보낸 
병 속의 편지인가? 
달님이 보내오는 빛으로 쓴 편지인가? 
은하의 바람이 보내는 
별빛으로 수 놓은 편지인가? 

 

그 내용이 무엇일지라도, 잠시 
보류하자! 

 

그러나 이미 파도소리가 그 내용을 
전해 주고 있다. 
그것들은 내 가슴에서, 이미 
읽혀지고 있다. 

 

안개처럼 선하게 살라고 
달빛처럼 공평하게 살라고 
바람처럼 자유로이 살라고, 
별의 하늘 아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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