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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5-나무의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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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5 

                   -나무의 소망

 

 


나무는 쓰러져도 슬프지 않다.
언젠가 쓰러져 나무가 되기에
무엇이 될지 모르는 내일이 두려워도
어딘 가에 쓰일 용도가 있다면,
나무꾼의 도끼질도 두렵지 않다.
나무가 정말 두려워하는 것은
쓰러져 누운 자리에 썩어 가는 것
아무 데도 쓰이지 않고,
그 누구도 필요치 않는 것.
고달프고 힘들었던 하루가 끝나고
배고픈 식구들 둘러앉아
먹는 음식 받쳐주는 식탁
피곤한 가장의 몸 받쳐주는 의자
고달픈 하루 쉬게 하는 침대,
성냥개비나 이쑤시개로 찢어져도
한 마디 불평하지 않지만
나무는 사람처럼 말을 하고
이름 불리 우고 싶다.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져도
사람 되는 것 말하기에 달렸다면,
거짓말 않는 착한 아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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