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오늘 방문자 수: 25 전체: 185,382 )
이민도시의 지하철
sungmimpark

 

이민도시의 지하철

 


 
지하철 타고 함께 가고 있기에
피부 빛 다른 낯선 사람도 반갑다.
간단한 몇 마디 인사도 없이
눈빛 마주치면 고개 돌려도
짧게 떠올랐다 사라지는 미소
한 차를 타고 가며 어디서 왔는지 보다
어디로 가는지 물어야 한다 
목적지도 없이 방향만 있는데
언제까지 같이 갈지 몰라도
등을 돌리고 뿔뿔이 흩어져도
땅 위에 약속처럼 햇살 눈부시고
하늘에 흰구름 떠가지 않을지라도
가는 길 험하고 바람 불어도
가슴에 씨앗처럼 꿈을 품고 있는 한
밝은 땅 눈부신 햇살 아래
활짝 핀 꽃으로 어울려 피리라
지하철 어두운 땅속을 달린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