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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송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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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송이 꽃

 


 
발딛고 서있을 자리를 찾다
한평생 보내는 이 땅에서 꿈은
하늘 쳐다보는 것 아니다.


열매로 매달려 있다 해도
땅에 떨어지기 기다려야 하고
땅을 파며 씨앗을 심는 것.
씨앗으로 땅 속에 눕는 것.


하늘보다 땅이 넓은 땅
흙보다 돌이 많아도
온몸을 묻어 무엇이 될까?


거름이 되어야할 몸이
흙속에 묻히기를 거부한 채
바람부는 거리에서 구르는가?


길을 잃어도 자리 찾아야 하고
내가 묻힌 땅에 떠나온 언덕 위
붉게 타오르던 진달래는 아니라도


향기와 색깔을 가진 한 송이
이름 없는 들꽃으로라도…..,
두고 떠나는 어린 가슴에
그 꽃 심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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