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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어린 양.2 -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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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어린 양.2

- 고백

 


 
어린 양인 줄 알았습니다.
하얀 털이 눈부셨지만
발톱 하루가 다르게 자라
풀밭을 긁어 갈면서도 언젠가
이웃의 가슴 할퀴리라고,


 
하얀 털 보면 어릴적 생각나도
붉은 피 눈앞에 어른거리고
가슴 뜨겁고 배가 고픕니다.
날카로운 이빨 사이 침 흘리며
씹을수록 부드러운 살코기 생각,


 
털 비벼대던 친구가 밥이 아닌데,
달려들어 목줄기 물어뜯어
뚝뚝 떨어지는 붉은 피 핥으며
주린 배를 채우고 싶을까요?
허기를 면해야 살아남지만,


 
배고프면 양도 늑대지요.
양이 양의 피로 목을 적시고
거친 들판, 살아남기 위해,
사람들처럼 못할 일 없지요.
검은 털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이빨은 날로 날카로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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