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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시간은
namsukpark


 
 헬레네 피셔(Helene Fischer)의 노래를 You tube에서 밤새워가며 골고루 들었다. 그녀의 성량(聲量)이 풍부하고 음색(音色)이 해맑았고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그런 느낌을 가졌다. 짐짓 가수의 가창력을 들먹일 주재가 아닌 줄을 익히 알지만, 감상하는 귓전은 진중한 마음에서 나오는 그런 음악이 아닌가! 하며 순식간에 열혈 팬이 되어 버렸다. 


 오십견(五十肩, Frozen shoulder)현상은 난생 처음 겪는 경험이지만 끈질기게 괴롭히려듦이 여간 아니다. 죽는 것보단 살아남는 게 더 쉬운 방법이란 생각에 스치는 강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즐거운 마음으로 발걸음을 내딛으려 애를 쓴다. 


 오늘따라 컨디션이 날개만 달았다면 비행기나 마찬가지일 텐데 운해(雲海)가 넘실거리며 지척을 분간하기조차 어려울 지경이다. 불특정다수의 핸들을 잡고 운행하시는 분과 보행자 여러분의 안전을 염려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마땅찮게 얻어들었다던 ‘바보상자’란 별명을 이제껏 떨쳐내지 못한 TV는 지구촌뉴스의 경중(輕重)을 가름할 새 없으리만치 전하기에 바쁘기 그지없다. 본연의 임무에 충실함을 새삼 타박할 까닭이 있을까마는, 건강문제와 떠나온 고국의 정세안정(政勢安定)에는 우리네들의 어찌할 수 없는 수구초심(首丘初心)이 자릴 차지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가장 많이 먹고 있는 바나나는 캐번디시 바나나(Cavendish banana) 종류로서 널리 애용되고 있다. 지금은 캐번디시 바나나가 흔하지만 바나나멸종이 현실화되면 바나나 생산 의존도가 높은 개발도상국은 위기에 처한다고 한다. 


 파나마병은 특히나 토양에 40년 가까이 잔류한다는 점도 문제란다. 유엔식량농업기구(UNFAO)는 “360억 달러 이상 규모의 바나나 산업이 발 벗고 파나마병을 막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한다. 


 전염병 확산 방지는 물론 바나나를 비롯한 모든 작물의 유전적 다양성을 지키는 일도 중요하다. 캐번디시 바나나의 멸종론(滅種論)이 끊임없이 나오는 것은 이 품종이 단일품종이기 때문이다. 단일 품종 작물들은 전염병은 물론 급격한 환경 변화로 순식간에 멸종될 우려가 있다.


 “유전적인 다양성이 존재할 때 작물은 살아남고 진화할 수 있다”며 “획일화된 생산과 소비는 종(種)의 다양성을 해친다”고 M교수는 꼬집었다.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보내고, 과도한 업무로 스트레스가 반복되고, 육류 섭취량이 많은 생활 방식은 만병의 근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이런 생활은 우리 신체 기관 중 ‘대장(大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대장암 환자 증가율이 가장 빠른 것과 무관치 않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장암 발병률은 인구 10만명당 45명으로, 184개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니 말이다. 국내 대장암 사망률도 크게 증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대장암 사망률은 2001년 10만명 당 9.5명에서 2016년 16.5명으로 73%나 증가했다. 이는 암 사망률 통계가 나온 1983년 이후 처음으로 대장암 사망률이 위암 사망률을 앞선 수치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암(癌)은 대장암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대장은 소장에서 넘어온 음식물 찌꺼기에서 수분을 흡수한 후 직장에 모아 뒀다가 항문을 통해 대변으로 배설시킨다. 마치 쓰레기처리장 같은 역할을 도맡는다. 그래서 대장엔 각종 대사산물(代謝産物)과 노폐물이 머무르기에 암 세포가 자라기 쉬운 환경일 수밖에 없다. 


 옛 성인이 “남이 날 알아주지 않아도 스스로 괜찮다면 그는 군자(君子)다”라고 하셨다지요. ‘잘 먹은 귀신은 때깔도 좋다’고 하지만 식습관을 흩트리지 않고 대장암을 일으키는 직간접적인 원인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 


 이제는 북이 완전한 ICBM을 확보한다는 전제 아래 대응책을 세워야 한다. 그런데 통일부는 “급격한 상황 변화나 외부적 요인이 없다면 당분간 북이 도발을 자제할 가능성이 높다”는 희망 사항까지 발표했다. 


 다른 문제도 아니고 사활이 걸린 안보 사안을 놓고 정부가 냉철한 현실적인 근거가 아니라 희망을 바탕으로 정책을 수립하면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누구나 알 것이다. 북은 우리 정부 희망대로 행동해준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래도 정부는 여전히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백악관은 북의 11•29 도발 직후부터 ICBM으로 통일해 부르고 청와대는 아니다는 인식의 간극(間隙)은 앞으로 점점 더 커질 수 있다. 송영무 국방장관이 미국에서 대북 해상봉쇄를 제안할 경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청와대가 이를 ‘개인 의견’이라며 부인한 것도 심상찮아 보인다. 한•미의 간극은 점차 다가오는 결정적인 시기에 우리의 국운(國運)을 가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말해주더라도 잊어버릴 것이다. 
보여주더라도 기억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직접 경험한다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인디언 속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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