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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나무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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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나무를 찾아서 
  

 

 

그러니 핵무기가 난무하는 작금의 세상에
어디를 가나 화염의 회오리가 휘몰아치고
하늘 높이 솟구치며 비명을 질러대는 매들은 
더는 매 조련사의 명을 들으려하지 않으니 
무릇 별들이 우수수 낙엽지는 우주 가을로 접어들었는가.
과학이 우후죽순 자라나면 지구촌 수십억 인구가 
불가에 있는 어린아이에게 화약통을 쥐어준 꼴이 될까봐 
과학이란 양날의 칼을 바라보는 
시인의 마음은 늘 불안불안 하였더니… 

 


이제금 핵무기를 개발하고 
또 개발하여 옥동자인 양 기꺼워 하더니 
서로서로 생명의 방패막이로 삼겠다고 
지구촌을 화약고로 만들며 아우성을 쳐대니 
애써 가꾼 지구촌이 파멸의 아수라장으로 변할까봐 
이 내 마음도 산천따라 덩달아 노심초사 
슬며시 가랑잎이 지고 있구나.

 


낙옆 지는 날의 나무는 무너지는 듯도 보이건만 
붉은 청춘을 기리며 뒤로만 물러나는 듯도 보이건만 
늘 제자리에 서 있기에 오히려 생명나무의 표상
낙엽으로 온몸을 나래치며 무수한 씨앗 병아리들을 
날개에 품은 어미닭처럼 긴 겨울 동안 화톳불을 지피며 
생명의 숨결에 냉기를 녹여주고 있기에 
어느새 내 안에도 한 그루 나무가 자라나고 있구나. 
그 생명나무는 신에게 이르는 길을 손짓하면서 
내게 평화에 이르는 길을 속삭여주고만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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