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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요”
kodongwon

 

이 노래를 듣는 내내, 사랑했던, 사랑하고 있는, 사랑하고픈… 참으로 많은 다양한 ‘사랑’을 떠올리게 되었다


 처음에는 내 꿈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희미하게 서서히 펼쳐지더니, ‘닿을 것 같지 않게 저 멀리 떨어져 있는’ 그 꿈에 대한 열정적인 ‘사랑’을 바탕으로,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들, 친구들, 지인들… 그리고 얼마 전에 내 곁자리를 비워 놓고 허망하게 떠난 내 딸 리나(반려묘)까지 떠오르며, 마음을 어지럽힌다. 


 2017년11월11일에 운명을 달리했던 리나는 아직도 보내지 못하고, 벽에는 리나 영정 사진을 걸어 놓고, 테이블에는 내 딸 리나 분골함 앞에 촛불을 켜 놓고, 리나를 기리며 그리고 있다. 괜히 나도 모르게 리나 사료를 샀던 곳, 리나가 다녔던 병원을 가보곤 한다. 


셀폰에 차고 넘치는 리나 사진을 매일 보고 또 보면서, 아직도 리나를 보내지 못 하고, 붙들고 있는 것 같다. 이젠 보내야 하는데… 아직도 내 생활로 돌아 오지 못 하고 있는 것 같다.


리나야~! 네가 너무 보고 싶구나. 그리고… 아주 가끔 흔들리는 나를 잡아 주고 있는 네가 고맙구나. 한 번만 안아 보면 안 되겠니? 더 사랑하면 안 될까? 보고 싶다. 리나야~! 사랑해~!


 “그대 두 손을 놓쳐서, 난 길을 잃었죠. 허나 멈출 수가 없어요. 이게 내 사랑인걸요”


 ‘사소하고 평범한 일상조차도 만족해 할 줄 아는’ 작은 행복을 누리려는 넉넉하고 여유로운 마음과 꿈에 대한 열정을 품고 있는 뜨거운 가슴은 상반된 모습으로 내 안에서 부딪히고 있는 것 같다. 


자기 만족의 경계를 어찌 물리적으로 정할 수 있겠냐 마는, 그 경계의 폭이 너무나도 넓게 느껴져, 가끔은 혼란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현실에 막혀 있고 갇혀 있어, 이뤄지지 않을 것 같기만 한 ‘미리 그려 놓은 미래’에 대한 사랑을 놓지 않고 있는 나는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놓치고 있는 몽매한’ 욕심쟁이인가?


매일의 삶이 무의미하지만은 않을진대… 매일의 삶의 바람에 밀리지 않고, 작은 일상의 의미를 넘어, 큰 꿈을 새겨 넣고 싶은 마음이 쉼 없이 너울너울 굼실거리며 소용돌이 치고 있다.


“보이지 않는 길을 걸으려 한다고, 괜한 헛수고라 생각하진 말아요”


“헛된 희망이라고는 말하지 말아요.”


“정상이 없는 산을 오르려 한다고, 나의 무모함을 비웃지는 말아요”


“이게 내 사랑인걸요”


 마음속 깊은 곳에 잔잔한 울림을 남겼던 노래 가사의 여운이 아직도 가슴속을 헤집고 다니며 허울거리고 있는 것 같기만 하다.

사랑했던, 사랑하고 있는, 사랑하고픈 이들이여…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요

 


 
내 사랑이
사랑이 아니라고는 말하지 말아요.


 
보이지 않는 길을 걸으려 한다고
괜한 헛수고라 생각하진 말아요


 
내 마음이
헛된 희망이라고는 말하지 말아요.


 
정상이 없는
산을 오르려 한다고
나의 무모함을 비웃지는 말아요


 
그대 두 손을 놓쳐서
난 길을 잃었죠
허나 멈출 수가 없어요
이게 내 사랑인걸요


 
내 사랑이
사랑이 아니라고는 말하지 말아요.


 
그대 없이 나 홀로 하려 한다고
나의 이런 사랑이
사랑이 아니라고
나를 설득하려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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