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hail
한국서 LG 근무
1999년 캐나다이민
벤처사업(FillStore.com), 편의점,
현재 반(Vaughan) 지역에서 한국라면 전문점(Mo Ramyun) 운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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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 있는 데이터를 찾아 보자.
kimhail

숨어 있는 데이터를 찾아 보자.

 

POS(Point Of Sales), 한국어로 ‘판매 시점 관리’라고 번역하기도 하는데 뭔가 좀 어색한 것 같다. 어쨌든, 판매가 일어나는 즉시 데이터들이 모여 여러 가지 유용한 분석 자료들을 만들어 주는, 매우 효용성이 높은 기기임에는 틀림이 없다.

 

POS는 단순히 손님에게 돈을 받고 영수증을 발행 해 주는 금전 등록기(Cash Register)와는 많이 다르다. 그런데 대부분의 점포에서는 이 POS기기가 그저 조금 편한 금전 등록기 정도의 역할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기본적인 기능만 사용한다 해도 POS는 기존의 금전 등록기보다는 훨씬 유용하다. 주문을 입력하면 주방으로 바로 주문서가 프린트되어 나가고, 보기 좋은 손님용 계산서를 발행하고, 일일 마감 자료를 출력할 수 있다. 

 

거래가 생길 때마다 발생하는 데이터는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거래의 증빙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데이터들이 모였을 때에는 더 큰 힘을 발휘한다. 미래를 예측 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이 성공한 이유는 남들보다 먼저 데이터에 관심을 가졌고, 남들보다 많은 데이터들을 확보 했기 때문이다. 다른 회사들이 이메일 서비스를 하면서 용량을 제한하고 더 많은 용량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사용료를 받을 때 구글은 무제한 무료로 서비스를 했고, 모든 이미지 데이터를 무료로 구글의 서버에 보관 해 주었다. 또한 천문학적 비용을 들인 지도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 했다. 공익 기업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왜 일까? 바로 데이터의 힘을 남보다 빨리 알아챘기 때문이다.  데이터가 돈이 되는 세상이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이런 유용한 서비스들을 무료로 하고 있는 이유가 어디에 있겠는가? 심지어는 요즘 핫한 우버 서비스조차 그 수익 모델이 운송이 아니고 데이터라 한다.

 

 

우리도 이제는 이 데이터에 좀더 관심을 가져 보자. 내 가게에 설치되어 있는 POS를 통해 이미 수집되어 있는 데이터들에 관심을 가져 보자.

 

사용하고 있는 POS시스템의 개발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POS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분석하면 여러 가지 의미 있는 자료들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예로서 필자가 사용 중인 POS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자료들을 살펴보면, 일일 거래 내역이나 매상 집계 이외에 여러 가지 월간 집계 자료들을 보여 준다.

 

필자는 매월 초 지난달의 다음과 같은 자료들을 POS에 제공 된 기능을 통해 출력 해 본다.

 

. 일별 거래 건수 및 금액

. 요일별 거래 건수 및 금액

. 카테고리별 거래 건수 및 금액

. 시간대별 거래 건수 및 금액

. 메뉴별 거래 건수 및 금액

 

이 데이터들을 지난달 또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보면 지금 내 비즈니스가 어떻게 가고 있는지, 지금 시점에서 내가 어떤 점에 집중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직원들의 근무 시간 배분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영업 시간을 어떻게 조정하는 것이 좋을지, 어떤 메뉴를 빼야 할지, 특정 메뉴에 대한 손님들의 반응이 식어가고 있는지 등등 많은 유의미한 분석을 해 볼 수 있다.

 

엑셀을 조금 다룰 수 있다면 이 데이터들을 컴퓨터로 옮겨 더 많은 분석을 해 볼 수 있다.

 

필자는 매일 아침 전날의 마감 자료를 컴퓨터에 입력하는 것으로 하루 업무를 시작한다. 전날 마감 자료를 보고 매상, 오더 수, 손님 수를 입력하는 것이 다이니 10분도 채 안 걸리는 일이다. 

 

이제 이 세개의 데이터로 무엇을 알아볼 수 있는지 살펴보자.

 

단순하게는 이번 주 월요일부터 오늘까지, 이번 달 1일부터 오늘까지의 매상 합계, 이를 근거로 한 이번 주 또는 월 예상 매출을 알 수 있다. 물론 지난 해 같은 달, 또는 전 달 대비의 매출 증감을 볼 수도 있고 주간, 월간 매출 그래프를 그려 볼 수도 있다.

 

하루 또는 한달 간의 매상을 손님 수로 나누어 보면 손님 1인당 소비한 금액(객단가, Customer Transaction)를 계산 해 볼 수 있고 오더 수로 나누어 보면 테이블 단가(Table Transaction)를 계산 해 볼 수 있다.

 

테이블 회전율을 계산 해 보고 싶으면 매상/(좌석 수의 80% X 객단가) 또는  (일 평균 손님 수/좌석 수의 80%)의 공식을 적용하면 된다. 엑셀 프로그램을 다룰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약간의 공식만 미리 입력 해 두면 이 모든 데이터들을 자동으로 보여 준다.

 

여기에 더해 지출 비용까지도 입력 해 두면 더욱 유용한 여러 분석 데이터들(예를 들면, 인건비, 재료비 등이 매출 대비 또는 지출 대비 몇 퍼센트가 되는지 등)을 확인 할 수 있다. 

 

정보가, 데이터가 돈이 되는 세상이다.  대기업 또는 프랜차이즈 외식 업소들은 이런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경쟁 우위를 잡기 위해 엄청난 비용과 노력을 들인다.  반면 개인 업소들은 이미 제공되고 있는 POS안의 자료에도 무관심하다. 그래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 빅 데이터, 인공 지능 프로그램을 통한 데이터 분석 까지는 아니더라도 내 가게의 POS안에 잠자고 있는 데이터 만이라도 꼼꼼히 살펴보고 최대한 활용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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