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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178)-부활절을 맞아 새로운 희망과 각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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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올해 처음으로 야외 바베큐 파티에 참석했다. 구름 한점 없는 하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나무 타는 내음, 산들 바람. 그다지 춥지 않은 날이지만 모두들 따뜻한 불가로 다가가 이야기를 나눈다. 장작이 활활 불타며 “터덕 터덕. 탁”하고 비명을 내지른다. 


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인데 시골 장손 집의 운치가 느껴지는 곳이다. 은퇴 후의 보금자리로 그려보던,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호젓한 장소다. 조경업을 하시는 선배 친구분 집이다. 준비해간 삼겹살을 먹다 보니 어느새 석양이 시작된다. 


번잡한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기에, 이렇듯 한적하고 정취 있는 장소에 대한 동경이 늘 가슴 한편에 자리잡고 있다. 은퇴할 때까지 조금 더 참자. 며칠 후면 부활절이다. 새로 주어진 삶, 더 기쁘고 재미있게 살아야겠다. 


"훌쩍 떠나온 것이 나는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친구여. 인간의 마음이란 대체 어떤 것일까." 독일의 현자 괴테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첫 줄에 쓴 글이다. 오는 도중 스쳐 지나치는 주변 경관을 보며, 그 풍경에 빠져 상상의 나래가 고향으로 펼쳐 졌었다. 작은 여행이 주는 큰 기쁨… 바람 쐬러 나가는 것이 삶에 활력을 주기에 이런 초청을 받으면 행복해진다.


이런 작은 일에서 기쁨을 찾는 우리는 파우스트라 불릴 자격을 갖추고 있다. "그대는 파우스트를 알고 있는가?" 이는 괴테의 <파우스트>에 나오는 말이다. 천상에서 신과 악마가 인간에 관해서 나누는 이 대화에서 작품이 전개된다. 신이 악마인 메피스토펠레스(Mephistopheles)에게 "그대는 파우스트를 알고 있는가?"라고 묻는데, 이때 파우스트는 한 개인이 아니고, 인간 존재를 대표하는 하나의 상징이다. 주제는 한 인간의 생활이나, 생애가 아닌 인간 존재가 무엇이며, 목적이 있다면 그 목적이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가를 다루고 있다.


‘인간이란 악의 유혹에 쉽게 빠지는 나약한 존재이기에 자신이 인간을 파멸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 악마 메피스토펠레스가 ‘인간이 유혹에 쉽게 빠지기도 하지만, 종국에는 인간 본연의 선한 본능에 따라 악을 물리친다.’는 믿음을 가진 신에게 내기를 하자고 한다. 신과 악마는 선과 악, 창조와 파괴를 주관하고 있다. ‘인간이 지향하는 목적이 어느 것이냐?’고 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내용이 전개된다.  


파우스트는 인생의 의미와 가치가 무엇인가를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는 학자다. 그는 모든 학문을 두루 연구하였으나, 생기 없는 지식이 그의 욕구를 채워주지 못한다. 파우스트는 마술이나 대지 신령의 도움, 심지어 자살을 통해 세상의 본질을 파악하려 한다. 그러나 부활절 종소리가 천진난만하고, 희망에 부풀었던 어린 시절의 모습을 회상시켜 자살을 포기하게 한다. 


교외로 산책시, 춤추고 노래하는 사람들을 보며 흐트러진 마음을 스스로 달래 보지만 풀리지 않는 문제인 인생의 의미와 가치로 다시 고민한다. 이때 메피스토펠레스와가 나타나 계약을 하자고 한다. 이 계약은 메피스토가 파우스트의 종복이 되어 넓은 세계와 온갖 환락을 경험하게 돕겠지만, 파우스트가 그것에 만족하여 "멈추어라! 너는 정말 아름답도다"하고 소리치면, 죽어서 그의 혼을 악마에게 내어준다는 내용이다. 


파우스트는 악마의 능력을 이용, 세계를 직접 체험해 보고, 학문으로 얻지 못했던 인간과 우주의 궁극적인 진리를 발견하고 싶었다. 악마는 파우스트를 술, 젊음, 그리고 아름다운 여인으로 유혹하지만 결국 실패한다. 그레트헨을 만나, 처음에는 정욕의 불길을 억누를 수가 없었으나, 그의 감정은 메피스토의 기대와는 달리 점차 진실한 사랑으로 승화된다. 


욕정에 눈이 멀어 어머니와 아이까지 죽인 그레트헨은 사형판결을 받고 감옥에 갇힌다. 파우스트는 악마의 도움을 받아 그녀를 구출하기 위해 감옥으로 간다. 그러나 그녀는 함께 도망 치자는 파우스트의 애원을 뿌리친 채 신의 은총만을 빈다. 이것을 보던 메피스토가 "그녀는 처벌되었다"하고 의기양양하게 소리칠 때, 하늘에서 "그녀는 구원되었노라"라는 소리가 들려온다. 유혹에 빠져 큰 실수를 저질렀으나, 종국에는 올바른 길을 찾는 선량한 인간이기에 구원받는다. 


그 후 악마는 권력, 부귀영화, 아름다움으로 파우스트를 유혹하여 원하던 말 "멈추어라, 아름답도다"라는 말을 이끌어 낸다. 그러나 백살 된 파우스트가 많은 미로를 거친 후 도달한 최후의 목표는 복지 국가의 창조였던 것이다. 자기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고 남을 위해 전력하는 숭고한 일을 가장 아름답다라고 생각하는 파우스트 영혼은 메피스토의 손에서 벗어나 그레트헨의 인도를 받으면서 승천한다. 


인간은 부족한 존재다. 그러나 노력을 통해 구원 받는다. 재정난으로 고민하는 이에게 정부의 재활 지원법인 BI법에 대해 소개한다. 장기적인 경제 저성장과 실직으로 많은 이가 고통을 받고 있다. 요즘처럼 미래 예측이 불확실한 사회에 살다 보면, 원치 않는 어려운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기 쉽도록 BI법이 제정되었다. 이 법은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재정난으로 고민하며 사는 이의 재활을 돕는다. 개인이 감당하기 무거운 짐을, 합법적으로 내려 놓게 한다. 


많은 이가 이 법을 이용, 버거웠던 짐을 벗어 버리고 새 삶을 시작한다. 인생은 목표 도달 거리가 정해지지 않은 마라톤이다. 누구나 달리다 발을 잘못 디뎌 넘어지거나, 체력 저하로 타인의 도움이 필요한 순간과 마주할 수 있다.


캐나다는 구성원의 행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처한다. 재정난에 직면하였을 경우, 이에 대한 올바른 응전은 BI법을 이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봄이 오는 소리로 만물이 깨어나고 있다. 부활절을 맞아 새로운 희망과 각오로 내일을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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