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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무게
눈이 또 내리네
솜털 같다는 생각은
강아지 꼬리 따라 아득해지고
눈의 무게가 느껴진다
앞마당 겨우 쓸고 나니
힘겨워
뒷마당은 그대로 두었다
하야 눈이 내리면
티 없는 순결이라
그 모습 어울리고 싶어
그래서 좋았는데
지겹다기보다
두려워지는 것은
삶의 색깔보다
삶의 무게인가
희끗희끗 찾아드는 새치
세월 탓이려니
하얀 색깔이 두려워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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