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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충하초(冬蟲夏草)
hongma

 

 

 
동충하초(冬蟲夏草)
 

 

 

몸 기척은 한겨울이었다 
더미 눈 위에서 얼어붙었지
바람이 풍요로워 느리게나마 녹았어

 


자유롭다는 말이 외로움을 달랬어
겉치레가 구속이라는 말을 알게 되었지
탈피라는 말이 해체라는 것도
해를 거듭해 계절을 보냈다.

 


어느 해 여름 돋아난 잎새는 무성해 
주류(主流)사회를 덮고 있는 푸르름을 보았어

 


그늘을 베고 있는 북미의 하늘
이민이라는 삶, 동충하초(冬蟲夏草)지
땅은 국적, 피는 고려인, 조선족이라는 민족 

 


고국이라 불리는 그 말 
차안(此岸)보다도 피안(彼岸)에서 그리도 먼 지
보는 하늘, 듣는 소식은 같아도

 


불려질 대명사 한국인을 생각한다
먼 훗날 피붙이들이 부를 이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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