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오늘 방문자 수: 30 전체: 484,142 )
이민 부모의 자녀 교육 전략(10)
chungheesoo

 

(지난 호에 이어)
우리나라의 비극은 부모의 강력한 압력 때문에 자기가 원하지 않는 전문분야를 선택한다는데 있다. 서울대 학생의 70%가 원하지 않는 학과를 선택한다고 한다. 물론 성적도 이유가 되지만 부모의 압력도 이유라는 것이다. 


명심할 것은 학업/직업 진로 선택은 자녀가 알아서 하되 선택 대상의 진로의 장단점을 토의 하므로 자녀에게 적합한 진로를 선택하게 하는 것이 현명하다.


다섯째, 사춘기 자녀들의 언어 및 행동에 대한 분명한 지침(Guidelines)이 있어야 한다. 이 지침의 목적은 일정 언어 및 행동의 허용 한도를 정하는 것이고, 그 한도 안에서 책임을 지게 하는 것이다. 지침내용은 자기 방 정리, 식탁 매너, 자기가 먹던 접시 처리, 데이트, 집에 돌아올 시간, 언행, TV 시청시간, 친구 선택 등을 포함 할 수 있다.


여섯째, 부모의 지시는 일치(Consistent)해야 한다. 예를 들자면 외출했다가 밤 10시 전에 귀가해야 한다고 지시를 내리고 1 시 후에 돌아와도 묵인할 경우 자녀는 부모의 지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일곱째, 자녀를 이상화하면 안 된다. 자녀가 의사 감이 안 되는데 무조건 의사가 되라고 강요하면 부모-자녀간의 마찰이 생길뿐만 아니라 자녀에게 열등감, 불안감 등을 느끼게 하여 정상적 성장에 지장이 될 수 있다. 자녀가 부모를 그대로 받아드리는 것 같이 부모도 자녀의 좋은 점 나쁜 점을 그대로 받아드려야 한다는 것이다.

 

4.사춘기 후 자녀 패어런팅(Parenting)


자녀가 사춘기를 마치면 부모-자녀 갈등은 잠잠해진다. 그렇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앞에서 본바 사춘기의 부모-자녀 갈등은 자녀의 성장 과정의 한 단계다. 


이 단계의 특징은 자녀가 심리적으로 부모가 준 정체성을 떠나 자기의 고유 정체성을 구축하는 단계다. 새로운 정체성을 구축 하건 안 하건 사춘기를 지나면 “철”이 나서 부모와의 평화를 선호한다. 하자만 사춘기 때 부모-자녀관계를 제대로 정리 못하면 부모-자녀관계는 사랑의 관계보다는 형식적 상호간의 양보 및 타협관계로 남을 확률이 크다.


자녀는 사춘기를 지나 고등 교육(전문학교 및 대학)에 진학한다. 어떤 자녀는 전문학교(CEGEP)를 졸업한 후 곧바로 노동시장으로 진입한다. 어떤 자녀는 대학으로 진학한다. 이들 자녀들의 문제는 다음을 포함한다. 교회 포기, 고등교육 수준 선택, 전문분야 선택, 직장선택, 취직 및 승진, 국제 결혼 문제 등이 부모의 관심사다.


4.1 교회 포기


고등학교를 졸업 하자마자 이민 자녀의 90% 이상이 부모와 함께 다니던 교회를 떠난다. 이러한 현상은 다각적 문제를 야기 시킨다. 교회를 떠나는 자녀들은 백인교회 혹은 복합문화적 교회로 간다. 많은 자녀들이 그렇게 한다. 


하지만 백인 교회나 복합문화적 교회에서 오래있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 동안 가족에서 혹은 교회에서 현지 사회 문화를 경시하고 무조건 옛 한국식 공동 생활을 강요하는 바람에 이곳 현지사회의 공동 생활에 익숙지 않아 불안감을 느껴 결국 이들 비한인 교회도 떠난다.


많은 경우 기독교를 떠나 무신론자가 되거나 사이비종교를 도입한다. 기독교 신자 부모들에게는 엄청난 타격이 될 수 있다. 교회입장에서 보면 청년들의 교회 포기는 재정적 손실뿐만 아니라 공동 생활의 역동성의 상실이다. 청년이 없는 교회는 텅빈 교회로 보인다. 청년이 없는 교회는 미래가 없는 교회다. 부모입장으로 보면 청년의 교회 이탈은 이민 생활의 실패로 보일 수 있다.


그러면 왜 청년들이 한인교회를 대거 떠나나? 수요-공급 틀 안에서 분석해보자. 수요란 청년들이 요구하는 교회서비스를 말한다. 우선 기독교의 양적 후퇴가 주목된다 <표2>에서 기독교인들의 교회 서비스에 참여 추세를 보여준다.

 


 

 

 

퀘벡주의 경우, 1975년에는 인구의 42%가 교회 행사에 매주 참석을 했는데 2005년에는 22%로 급감했다. 한편 1985-2005 기간, 퀘벡의 불어권 개신교 교인 수는 8% 증가, 영어권 교인 수는 12% 감소, 이민 교회는 92% 증가했다. 즉 퀘벡 기독교는 그 동안 막대한 후퇴를 했지만 이민 개신교는 주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 하지만 퀘벡주의 개신교인 수는 인구의 5% 정도다. (다음 호에 계속)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