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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부모의 자녀 교육 전략(6)
chungheesoo

 

(지난 호에 이어)
부모와 심리적으로 독립을 못하면 문제가 있을 때마다 부모에게 의존하고 남편으로서 또 아빠로서의 책임을 수행하는데 한계가 있다.


필자가 한국에 있을 때 이었다. 대학교 후배 부인이 하루는 자기 사위감을 선 보는데 도와달라고 했다. 나는 기꺼이 승낙했다. 최고 식당에 갔다. 사위 감은 서울대 명문학과 출신이었다. 가문도 좋은 청년이었다. 


나는 그에게 물었다. “만약 당신의 부인과 시어머니와 분쟁이 있을 때 어떻게 하지요?” 그는 서슴없이 말했다. “우선 어머님 앞에서 부인을 때려주고 뒤에 가서 사랑해 주지요.” 


나는 어이가 없었다. 나는 후배 부인에게 그런 청년에 시집가면 비참한 인생길이 되는 것은 뻔하다고 충고했다. 


이 이야기도 한국에서 들은 이야기다. 어떤 청년은 젊은 아가씨와 데이트를 하는데 30분 마다 “엄마”에게 보고를 한다는 것이다. “마마 보이”이다. 이 이야기들은 부모에 대한 심리적 의존도가 높아 독립적인 사람으로서 자기뿐만 아니라 자기의 직계 가족에 대해 책임을 감당 못하는 인생의 낙오자다.


사춘기는 자녀가 자기의 정체성을 구체화하고 동시에 가정 및 사회 내에서의 자기 입장(Position)을 확정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이 과정은 부모의 가치관을 멀리하고 자기 또래(Peers)의 가치관을 모방하는 과정이다. 친구들의 옷차림, 머리 색, 말투 등이 사춘기 자녀들의 생활 지침이 된다. 


1980년대이었다. 나는 당시 한국의 모 연구원에서 근무했다. 내 딸 Natalie가 나를 보려고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나의 형님 및 조카들도 마중 나갔다. 그런데 Natalie가 보이지 않았다. 마중 나왔던 사람들이 모두 떠난 후에 보이는 소녀가 있었다. 그는 머리를 북미 원주민같이 하고 붉은색으로 염색을 했다. 그녀가 내 딸이었다. 캐나다에서는 당시 그러한 모습이 사춘기 청소년의 유행이었다. 나는 이해를 했으나 나의 형님은 이해를 못 하셨다.


내 딸은 1 년 동안 서울에 있으면서 서울대에 가서 한국어 공부도 했다. Natalie 는 그의 모든 문제를 내 탓이라고 했다. 나는 인내심을 가지고 그의 말을 들었다. 나에 대한 공격은 3 년 정도 계속됐다. 왜냐하면 내 딸의 나에 대한 불만은 그가 나로부터 심리적으로 독립하고자 하는 과감한 노력이었기 때문이다. 


그 후 그와 나는 가까운 친구가 되었다. 우리나라 같이 유교적 환경에서 아빠와 딸이 친구가 된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서양 문화적 환경에서 유교식 부모-자녀 관계는 보기 드물다.


3.2 사춘기 자녀들의 부모의 대한 불만


1998년에 권위 있는 Vanier Institute of Family의 한 보고서는 이민자 사춘기자녀의 부모에 대한 불만을 소개했다. 응답자의 50%가 부모들이 자기들을 이해 못한다고 했다. 
다른 불만 요소는 부모의 기대가 치나침(33%), 부모와 언쟁이 자주 일어난다(50%), 부모는 학업/직업 선택에 대한 간섭이 지나치다(25%) 등이다. 미국의 명문 대학의 한 개의 박사 논문에서 한인 사춘기 자녀들의 부모에 대한 불만을 분석했다. 다음 표에서 정리했다.

 

 

 

 


자료: Lee Jee Sook (2004). Intergenerational Conflict, Ethnic Identity and Their Influence on Problem Behavior Among Korean -American Adolescents. Ph.D. Thesis, Pittsburg University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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