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오늘 방문자 수: 269 전체: 484,381 )
8.이민자의 주거 상태(1)
chungheesoo

 

 (지난 호에 이어)
 이민 와서 가장 신속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적합한 주택을 구입하거나 임대하는 것이다. 해결 방법은 민족, 학벌, 능력, 가구 특징, 가구주의 소득, 캐나다에 있는 가족 및 친구 인맥 등 많은 변수에 따라 다르다. 


 어떤 사람은 주택 문제를 쉽게 해결하는데 어떤 사람은 매우 힘들어 한다. 또한 Montreal 에 오는 이민은 Toronto 혹은 Vancouver에 오는 이민에 비해 문제 해결방법이 다르고 주거 수준이 다를 수 있다.


 연방주택공사(CMHC)의 2001년도 통계자료를 이용해 광역(Metropolitan Region) 몬트리얼, 광역토론토 및 광역밴쿠버에 거주하는 이민들의 주거 생활을 보기로 한다.


 8.1 주거수준 평가 기준


 주거기준은 통계자료를 이용해 다음의 기준으로 평가한다. 점유형태(자가, 차가), 가구 소득, 재정 부담 및 혼잡도 등이다. 동일한 조건하에 자가율이 클수록, 소득이 높을수록, 재정 부담이 낮을수록, 혼잡도가 낮을수록 주거 수준은 높아진다.


 그 외에도 다양한 기준이 있다. 주택의 규모, 교통의 편리성, 공원과의 접근도, 인근 동네의 사회분위기 등 역시 기준이 된다. 


 채택한 기준을 이용해 지역별(Montreal, Toronto, Vancouver), 이민 시기별 및 인종별로 분석한다. 주택유형이란 해당 주택에 집주인이 사느냐 혹은 임차인이 사느냐를 구분하는 기준이다. 우선 몬트리얼 거주 이민자들의 주거수준을 보고 토론토 및 밴쿠버에 사는 이민자들을 살펴보자. 


 이용한 자료는 2000년대 초 자료이지만 주거수준의 지역간 차이는 지금도 유사할 것이라고 본다.


 채택한 주거 수준 기준을 설명하자. 자가율이란 주택 재고 중에서 집 주인이 살고있는 주택의 비율을 말한다. 100호의 주택 중 50호에는 집주인이 거주한다면 자가율은 50%다. 100호 중 50호에는 임차인(셋방살이 하는 사람)이 살고 있으면 임차율은 50%다. 


 주거비의 재정 부담은 다음과 같이 추정한다. 자가 주택의 경우 두 개의 기준을 사용한다. 하나는 년 소득대비 가격 비율(Price Income Ratio: PIR) 이고, 또 하나는 월 소득 대비 모기지 상환액 비율(Debt Income Ratio: DIR, 혹은 Debt Service Ratio: DSR)이다. 


 임차인의 경우는 월 소득대비 임대료 비율(Rent Income Ratio: RIR)을 사용한다. 혼잡도(Ratio of Crowdedness)는 주거 밀도를 의미하며 방당 인원수를 기준으로 한다. 방당 인원수가 많을수록 주거 수준은 낮아진다. 재정 부담을 세분화 하여 위험가구(Risk Household) 개념을 도입한다. DIR 혹은 RIR 일정 수준을 초과하는 경우를 말한다.


 8.2 몬트리얼 


 몬트리얼은 임차인 지역(City of tenants) 이라고 소문난 곳이다. 몬트리얼 총 인구의 자가율(Home ownership Ratio)은 불과 50.3%. 토론토의 63.4% 및 밴쿠버의 61.2% 보다 매우 낮은 편이다. 이러한 격차는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전통적으로 몬트리얼 주민의 생활양식과도 관련이 있다. 


 몬트리얼 주민은 주중에는 시내 임대 아파트, 주말에는 주변지역에 있는 별장에 지내는 습관이 있다. 이민은 기존 이민과 신규 이민(1996-2001 기간에 온 이민)으로 구분한다. 


 기존 이민의 자가율은 48.1%인 대신 신규이민의 자가율은 불과 10.8%다. 놀라운 현상이다. 신규 이민 100가구 중에서 불과 11 가구만이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토론토의 32% 그리고 밴쿠버의 41%와 비교가 안 된다.


 왜 그럴까. 나중에 자세히 설명은 하겠지만 1990년대 후반에 온 이민자들 중 상당 부분이 아프리카의 불어권 개도국, 아이티, 혹은 북아프리카 불어권에서 온 저소득 이민과 난민이 많았다는데 있다.


 ▶ 소득 


 몬트리얼 자가가구의 소득을 분석하자. 기존 이민의 소득은 $68,016, 신규이민가구 소득은 $61,445 이다. 다시 말하면, 기존 이민가구 소득의 지역 평균치보다 6.8% 낮고, 신규 이민자의 가구소득은 기존 자가가구 소득보다 9.7% 낮다.


 반면에 몬트리얼 임차가구의 소득을 보면 기존 이민 임차가구 소득은 $32,994, 신규 이민 임차가구 소득은 $28,611. 자가 가구의 소득과 임차가구 소득차가 얼마나 큰지를 보자. 기존이민: 2.06; 신규 이민: 2.14 다. (다음 호에 계속)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