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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석
(노스욕 로얄한의원 원장)
온타리오주 공인한의사, 세계중의학연합회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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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과에 관한 병(15) -수면장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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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이어)
 직전 호에서 원발성불면증의 내용에 대하여 설명 하였다. 불면증 치료의 주가 되는 것은 수면위생.인지행동치료 및 약물치료가 있다. 급성불면증의 경우에는 수면위생과 수면제 복용이 도움이 된다. 만성불면증의 경우에는 원인질환이나 우울증.내과 질환.통증 등에 대한 치료가 함께 수반되어야 한다.

 

 


 치료를 하여도 불면증이 남아 있으면 수면에 대한 이해를 높이면서 잘못된 수면 습관을 교정하고, 수면제를 점진적으로 줄여서 끊어주는 인지행동치료(생각을 변화시켜 치료하는 것이 인지치료이고, 행동을 변화시켜 치료하는 것을 행동치료라고 함. 비약물치료)를 한다.


 결국 불면증이 있는 경우에는 항상 다음과 같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주변에 잠을 방해하는 것들이 있는지 확인한다(조용하고 잠자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줌) *억지로 자려고 하지 않는다. 잠을 잔다는 생각에 불안해지고 흥분되어 잠이 더 안오게 된다. *계속 잠이 안오면 독서 등 몸이 이완되고 잠이 올 수 있는 행동을 하다가 졸려지면 다시 침대로 간다.


 나이가 들어 노년기가 되면 하루 생활주기의 생체리듬이 변하게 되어 밤에 일찍 자고 아침에 일찍 깨는 현상이 생긴다. 밤에 자려고 누워도 잠드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며, 수면 효율도 감소하여 정상적인 깊은 잠의 80-85% 밖에 못자면서 중도에 깨거나 일찍 깨는 경우가 많아진다. 이에 반하여 청소년들은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에 가는 것을 힘들어 한다.


 부모들은 자녀들이 게임이나 카톡 등을 하면서 밤늦게까지 자지 않아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것으로 생각하고 일찍 자도록 강권한다. 이때에 청소년들은 잠이 오지 않아 일찍 잘 수 없다는 대답을 많이 한다. 청소년들은 사춘기가 지나면서 생활주기가 길어진다. 주기가 길어지면 잠이 오는 시간이 늦어지고, 늦게 잠을 자게되니 깨는 시간도 늦어져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어 진다. 


 또한 청소년이 되면 학교 공부 등 여러가지 활동을 많이 하게 되어 자연스럽게 밤늦게까지 해야 할 일이 많아지고 이에 비례하여 수면요구량도 늘어난다. 수면이 부족하여 낮에 졸리면 콜라 등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료를 많이 마시게 된다. 그 결과 밤에 잠들기가 더 힘들어지고 아침에는 일어나기가 더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청소년기의 수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하고 주말에도 그 패턴을 유지 해주어야 한다. 낮 시간에 카페인이 있는 음료 마시는 것을 절제시키고, 밤 10시 이후에는 잠을 잘 준비를 하도록 유도한다. 그러나 청소년기에는 잠을 줄여서 활동 시간을 늘리는 것보다 낮 시간 동안 어영부영 보내는 시간을 줄이고 알차게 보내도록 하여 8시간 이상 수면을 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면이상에는 원발성불면증에 이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ea-hypopnea)이 있다. 잠을 잘 때 정상적으로 숨쉬는 길인 기도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들이 이완되면서 목젖.편도.혀 등이 뒤로 쳐지게 된다. 이로 인하여 기도가 약간 좁아지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잠 잘 때 기도가 심하게 좁아지면 공기가 기도를 통과하는 것을 막기 때문에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생긴다. 


 기도의 일부가 막히면 코골이가 생기고, 기도가 거의 막히면 수면 무호흡증으로 나타난다. 수면무호흡증은 숨을 쉴 수 없게 되고 숨이 자주 멎어서 코고는 중간에 조용해지고 또한 어떻게 해서라도 숨을 쉬기 위해 뇌의 신호를 받고 횡격막과 가슴 근육에 더욱 힘을 주게 되어 잠에서 자주 깨게 된다. 그러나 깨는 시간이 너무 짧아서 다음날 아침에 자주 깬 사실을 기억하지 못한다.


 결국 호흡관련 수면장애는 수면 중 일어나는 무호흡.저호흡 또는 산소의 불포화 등으로 인한 불면의 호소.과도한 졸림 등을 특징으로 한다. 수면무호흡은 적어도 10초 동안의 호흡정지가 시간당 5회 이상 나타나거나 하룻밤 동안 30회 이상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원인으로는 정상보다 턱이 작은 경우, 혀나 편도선이 큰 경우, 목젖이 길게 늘어져 있는 경우처럼 기도를 부분적으로 막는 조직이 있을 경우이다. 


 그러나 비만.나이가 많은 경우.남성.당뇨.폐경여성.코에 문제 있는 사람들에게서 수면무호흡증이 더 많이 발생한다. 그리고 술.수면제.안정제 등은 근육의 긴장도를 떨어뜨려 기도가 더 잘 막히게 하기 때문에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이러한 것들을 피하여야 한다.


 수면 중에 무호흡이 발생하면 체내의 산소가 부족하게 되고, 심장은 더 많은 피를 순환시키기 위해 빨리 뛰게 된다. 따라서 혈압이 올라가고 심장 박동이 불규칙 해지고 일시적으로 멈출 수도 있다. 이런 경우가 건강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잠자리 중 사망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수면무호흡증이 오래되면 성생활에 문제가 생기고, 심부전.부정맥.심근경색 및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필요한 검사를 받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수면단계와 자세, 수면 중 깨어나는 횟수, 기도의 어느 부위가 막히는지 정확히 알아내기 위하여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한다. 이 검사는 하루 밤 동안 실시되며, 무호흡.저호흡이 있는 경우 다음날 밤 지속적인 기도 양압기를 착용하고 2차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한다. 이 검사를 통하여 무호흡.저호흡 및 코골이가 없어지는 적정한 압력을 찾아 공기를 불어 넣어주면 잠자는 동안에도 기도가 계속 열려있게 된다.


 치료효과는 매우 높지만 착용이 불편한 점이 문제이다. 이외에도 연구개.목젖.편도 등을 수술하여 기도를 넓혀 주거나 구강내에 틀니 같은 기구를 사용하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똑바로 누워 잘 때 무호흡이 심해지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는 옆으로 누워 자도록 한다. 수면무호흡증은 에너지 대사에 작용해 당뇨와 비만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잠을 자면서 수면무호흡증이 있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한다. 따라서 코골이가 있거나 낮에 졸리는 증상이 심하거나 가족 관찰로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되면 빨리 진단을 받아 적절한 조치를 취하여야 한다. 수면무호흡증의 치료에는 코골이 치료가 포함되며 증상의 심한 정도, 구강 및 비강의 해부학적 상태, 환자의 선호도 등을 종합하여 그 방침을 정한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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