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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석
(노스욕 로얄한의원 원장)
온타리오주 공인한의사, 세계중의학연합회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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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과에 관한 병(12) -두통(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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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한방이야기(167)

 

 신경과에 관한 병(12) -두통(5)

 

 지난 호에서 편두통과 군발두통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하였다. 군발두통에 대하여 보충 설명한다면 다른 두통과 달리 남성에게서 발병률이 아주 높으며, 20- 40대에 높은 유병률을 보이다가 점차 감소한다. 또한 매우 강한 두통을 유발하기 때문에 환자가 괴로움을 겪지만 장기적인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도 드물다.

 

 군발두통은 주기성이 있어 하루 중 특정시간이나 연중 특정계절에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하루 중에는 새벽 1-2시, 오후 1-2시 또는 수면시작 90분 후에 잘 발생한다. 다만 머리나 목의 근골격계 질환이나 편두통.측두동맥염 등에 의한 두통과 구별하기 어려우므로 자세한 문진 등을 통하여 군발두통인지 구별해서 진단해야 한다.

 

 머리나 목이 외부에 부딪치거나 교통사고 등으로 외상이 있을 때 외상직후나 상당기간 경과 한 후에 나타나는 만성적.지속적 혹은 간헐적 두통을 두부외상성두통이라 한다. 두부 외상 부위에 국소적으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고, 때로는 오심.구토.현훈.이명 등의 신경학적 이상을 호소하기도 하며, 불안.우울.기억력장애.집중력장애 등 정신적 증상을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은 외상에 따른 보상관계와 관련된 경우가 많아서 상처의 정도보다는 심리적 요인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따라서 검사를 해도 이상 소견이 없는 경우가 많으며 치료도 쉽지 않다.

 

 혈관장애성두통에는 뇌경색(허혈성 뇌혈관계 질환).두개내 출혈.지주막하 출혈.측두동맥염.고혈압에 의한 두통을 말한다. 뇌경색은 측부 순환이나 죽종.혈전 및 색전에 의해 혈관이 확장되어 발생되는 것으로 두통의 양상은 대체적으로 지속성과 박동성이 있다. 두개내 출혈은 대개 고혈압에 의한 것으로 급격한 반신마비의 진행과 더불어 두통과 구토가 발생하며 의식 혼탁이 오는데 의식을 잃기 전에 심한 두통이 온다.

 

 지주막하 출혈은 뇌동맥류의 파열에 의한 출혈과 두개 내압 항진으로 인해 벼락이 치는 듯한 급작스럽고 격심한 두통과 함께 의식 혼미가 발생하나 반신불수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측두동맥염은 대부분 60세 이상에서 나타나며 박동성이나 불에 타는 듯한 격심한 두통이 종일 지속되며 대개 편측성이나 양측성으로도 오고 특히 밤에 더 심하다. 두피나 두발의 감각이 예민해지고 침대에 똑바로 누우면 심해지며 바로 서면 다소 좋아지기도 한다.

 

 고혈압에 의한 두통은 이른 아침에 주로 나타나며 흥분이나 감정적.정신적 스트레스나 과도한 힘을 쓸때 후두부에서 나타난다. 때로는 고혈압 자체가 두통을 유발하기 보다는 고혈압에 따른 정신적 스트레스에 의해 두통이 유발하기도 한다.

 

 비혈관성 두개내 질환과 관련된 두통으로는 뇌종양.뇌농양.뇌수막염에 의한 경우가 있다. 뇌속에 종양이 있으면 국소적인 견인이나 뇌압이 증가하여 이차성두통이 유발되며 만성적인 두통.오심.구토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뇌조직 내로 침입한 세균으로 인해 발생하는 국소적인 농양은 뇌농양이고, 뇌수막에 감염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염증은 뇌수막염이라 한다. 뇌농양과 뇌수막염으로 뇌압이 항진되면 두통이 가장 흔하게 나타나며 구토.발열 등의 증상을 보인다.

 

 스트레스나 히스테리.강박신경증.우울증.불안증 등에 의하여 유발되는 두통을 심인성 두통이라 한다. 기질적으로는 특별한 장애가 없는데 두통을 호소하는 것으로 심리적 조건에 따라서 생긴 것이다. 따라서 우울증 환자의 경우 두통시 진통제 보다는 항우울제를 투여해야 두통이 호전된다. 일반적으로 정신증상이 좋아지면 두통도 같이 사라지나, 두통 이외에도 위장장애.마비.피로감.불면 등을 수반하는 경우도 있다.

 

 두통의 내용도 발생하는 연령에 따라 다르다. 젊은층에는 편두통이 많이 발생하며, 수막염이나 뇌염 등 전신 발열성 감염질환에 의해서도 많이 발생한다. 중년층에서는 긴장성 두통이나 군발성 두통이 많이 발생하며 뇌종양.지주막하 출혈.귀나 코 및 치아성 두통도 많이 발생한다. 노년층의 경우에는 지주막하 출혈.측두동맥염.고혈압성 뇌증.변형성 경추증에 의한 두통이 많으며, 만약에 노년에서 처음으로 나타나는 두통이 있으면 두개강 내의 기질적 변병을 확인하는 검사를 받아야 한다.

 

 두통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두통의 명칭을 달리 한다. 정두통은 머리 전반이 아픈 것으로 전신의 감염성질환.발열성질환.약물 중독 및 대사성 질환.선천성 심질환.빈혈.출혈 등의 경우에 발생하고, 전두통은 머리의 앞쪽에 두통이 생기는 것으로 부비동염.안구 및 안와질환(녹내장).삼차신경통.뇌종양.고혈압.뇌압 항진시에 생긴다.

 

 편두통(측두통)은 머리 한쪽에만 두통이 있는 경우가 많아서 편두통이라고 불린다. 혈관의 기능이상.중이염.측두동맥염.삼차신경통.뇌종양. 혈관종.치과질환.고혈압 등이 원인이 되고 있다. 후두통은 뒷머리가 아픈 증상을 말하며 긴장성두통.지주막하출혈.후두신경통.뇌막염.수막염.뇌종양.경추장애.소뇌질환.우울증 등이 원인이 되고 있다. 두정통은 머리 꼭대기인 정수리 부근에 두통이 있는 것으로 뇌종양이나 심인성두통의 경우에 나타난다.

 

 두통 발생시간에 따라 아침두통.야간두통.특정요일 두통 등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두개강 내압을 항진시킬 수 있는 뇌종양이나 경막하 혈종 같은 질환은 야간에 이산화탄소의 축적에 의한 혈관 확장으로 인해 아침 기상시에 두통이 가장 심하게 나타나고 활동하면 두통이 덜해진다. 야간에는 모든 두통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는데 오후나 저녁에 심해지는 경우는 정신적 긴장이나 스트레스에 의한 긴장성 두통이 대표적이다. 일요일 아침의 두통은 늦잠에 의해서 많이 발생하며, 월요일 두통은 심인성으로 많이 발생한다.

 

 두통을 줄여주기 위해 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고, 두통이 자주 생기는 경우에는 예방목적으로 약물을 복용할 수 있다. 여러 종류의 진통제들을 너무 자주 또는 꾸준히 복용하면 처음에는 통증이 잘 조절되지만 나중에는 오히려 두통이 더 자주 생길 수 있다. 이에 따라 진통제를 많이 복용하면 두통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므로 진통제 보다는 예방 목적의 약물 처방이 더 좋다.

 

 끝으로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이나 식생활 습관이 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를 받았음에도 두통이 계속된다면 음식과 식생활 습관을 점검해 보도록 권유하고 있다. 6시간 이상 음식을 섭취하지 않으면 혈당치가 낮아지고 이로 인하여 혈관이 수축되어 두통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한다.

 

 아침두통이 있으면 수면 중 혈당이 떨어져 그럴 수 있으므로 일찍 저녁 식사를 하였거나 소량의 식사를 하였을 경우에는 취침 전에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가볍게 먹는 것이 좋다. 또한 알코올이나 커피와 같이 혈관을 확장시키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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