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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밍데일 여름밤
bh2000

 
브루밍데일 여름밤
  

 


달이 뜬 앞마당은 사내의 등판이거나
갓 세수 하고 나온 여인의 얼굴 같다
처마 끝 풍경은 바람이 불면 
땡그랑 땡그랑.
화들짝 놀란 연못속  개구리 눈알이  튀어나온다
노천 난롯가 타다만 불꽃이 석류알처럼 붉다 
가녀린  코스모스  모가지가 안쓰럽다
날짐승들이 잉잉거린다

 

숲에 달이 뜨는 밤이면
브루밍데일 돌아 나오는 드라이브는 훨씬 적막하다 
입 딱 벌어지는 월광소나타의 연주회는 명징하다

 

따뜻하다
쓸쓸하다

 

어둠이 무거운 몸울 풀어 
풀잎의 체온은 내려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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