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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kang39
캐나다 加人 강신봉
전 캐나다한인총연합회장, 전 토론토한인회장, 요크한국인학교 설립교장, 김치캐나다사장, 전 스코필드박사동상건립위원장,전 무궁화사랑모임창립회장, 토론토흥사단창립지부장, 대한민국국민훈장목련장, 역사문화원장

캐나다 문협회원.현 GTA한카노인대학장
http://skang3441.tistory.com/
[email protected]
블로그 ( 오늘 방문자 수: 65 전체: 255,977 )
싸움에 정답은 없다
samkang39

 

 손자병법의 다섯번째 과목이 병세편(兵勢篇 Strategic Advantages)이다. 이기는 싸움과 지는 싸움의 판단 기준이 바로 세(勢)다. 여기에 군병의 세가 어떻게 되어 가느냐가 바로 병세(兵勢)인 것이다. 누구나 이기는 싸움만을 원하지, 지는 싸움을 바라겠는가? 이기는 싸움, 그것이 바로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싸움은 병세(兵勢)가 결정한다. 그러나 그 세는 미리 결정된 게 아니다.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에 만들어 내는 것이다. 


 적을 만나서 지지 않으려면 변칙과 원칙을 잘 혼용해야 한다(可使必受敵而無敗者 奇正是也 가사필수적이무패자 기정시야). 싸움이란 원칙으로 맞붙어서 변칙으로 이기는 법이다(凡戰者 以正合 以奇勝 범전자 이정합 이기승). 싸움의세(勢)는 원칙과 변칙 2가지 밖에 없다. 이 두 가지가 서로 얽히고설켜 변하기를 시작하면 사건은 끝도 없이 돌고 돈다. 승리건 패배건 그 끝을 누가 알겠는가? 그 끝은 결국 용병술(用兵術)의 결정체인 병세가 판단하는 것이다. 


 손자가 말하기를 많은 사람을 단 한 사람 다루듯이 해야 한다고 했다. 그렇게 하려면 작은 단위로 그 병세를 나누는 것이라고 했다. 많은 사람을 단 한 사람이 싸우는 것 같이 하는 방법은 명령의 체계에 따라 부대를 소형화 하고, 그 명령체계는 부대의 표식과 신호 체계를 통일함으로서 이루어진다고 했다. 


 많은 군병들이 모여 있을 때에, 적과 아군이 혼전을 하고 있을 때에, 아무리 소리를 크게 질러도 들리지 않는다. 그래서 북을 치는 것이다. 봐도 아니 보이기 때문에 깃발을 높이 든다. 이 북과 깃발은 사람의 눈과 귀를 하나로 모은다. 군병들이 모여서 일단 하나가 되면 혼자서 진격할 수도 도망갈 수도 없다. 북과 깃발의 신호에 따라 집단행동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정도전의 <진법 陣法> 책에서도 이 집단행동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게 하기 위하여 신호체계를 잘 정리해야 한다고 설명되어 있다. 병세(兵勢)에서는 사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급선무다. 진격할 것인지 후퇴를 할 것인지는 다음의 일이라고 했다. 하나가 된 연후에 북을 치고 깃발을 흔들면 만명도 한 사람같이 움직이는 것이다. 움직여 나가는 데에, 싸움을 하는 데에, 정답은 없다. 원칙도 없다. 그때의 상황에 따라 용병법을 변용(變用)해야 한다. 


 적이 쳐들어올 때는 성문을 굳게 닫고 숨는 게 원칙이다. 그러나 제갈량은 위기의 순간에 성문을 활짝 열어 놓는 것으로 사마의의 군대를 물리쳤다. 적을 피해 매복을 할 때는 몰래 숨어있는 것이 정석이다. 그러나 제갈량은 관우에게 불을 피워 놓고 기다리라고 했다. 조조의 군대는 마음 놓고 성문 안으로 들어갔다. 일시에 불화살의 공격을 받았다. 적군은 제갈량의 꾀에 걸려 들은 것이다. 원칙이 변칙이 되고, 변칙이 원칙이 된 것이다. 허(虛)가 곧 실(實)이고, 실이 곧 허가 된 것이다. 


 손자병법과 36계(計), 그리고 삼국지를 읽으면 병세에 따른 계략을 36가지로 나누어 기기묘묘한 경우를 설명하고 있다. 그 중 흔히 알려진 11가지 처세전법을 소개한다. 


 (1)이일대로(以逸待勞): 편안하게 하여 적이 지치기를 기다린다. 즉 적을 초조하고 불안하게 하여 시간을 끌면서 심리적으로 육체적으로 지치게 한다. 그런 후에 공격을 하든가 담판을 하게 하는 전법이다. 인조가 남한산성으로 피신을 하였을 때에 청태종의 군대가 남한산성을 포위하고 40여일을 이일대로하였다. 드디어 인조는 하산하여 청태종에게 무릅을 꿇었다. 이는 우군이 압도적으로 우세하고, 적군이 열세일 때에 사용하는 전법이다.


 (2)성동격서(聲東擊西): 동쪽으로 쳐들어갈 듯이 아우성을 치다가 갑자기 서쪽에서 공격을 한다. 맥아더 장군이 인천상륙작전을 할 때에 먼저 원산만 앞바다와 아산만 앞바다에서 시위를 벌렸다. 인민군들에게 성동(聲東)을 한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인천에서 격서(擊西)를 한 것이다. 적을 혼란시켜 놓고 다른 곳에서 진격을 하는 전법이다.


 (3)차도살인(借刀殺人): 칼을 빌려 사람을 죽인다는 뜻으로 남을 이용해서 사람을 해치는 음흉한 수단을 일컫는 말이다. 1963년 11월 22일, 텍사스 달라스에서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을 죽인 것은 오스왈드였다. 하나 실제로 오스왈드를 부린 놈은 누구인지 지금까지 아무도 모른다. 어느 반케네디파의 세력들이 차도살인을 한 것이다. 


 (4)원교근공(遠交近攻): 먼 곳에 있는 자는 사귀고 가까이 있는 자를 쳐들어간다는 말이다. 신라가 나당연합군을 형성하고 소정방의 군대를 끌어들여 백제와 고구려를 친 것이 바로 원교근공이다. 먼 당나라를 사귀어 가까운 백제를 친 것이다. 


 (5)미인계(美人計): 아름다운 여인을 매개로 하여 적군의 정보와 전법을 알아내는 간첩행위다. 이는 오늘날 북한이 주로 사용하는 계략이다. 북한을 방문한 남한측의 인사나, 종교활동을 하려고 북한에 간 사람들을 북한의 보위부 요원들이 미인계를 써서 어떻게든 옭아 놓는다. 예나 지금이나 이 미인계는 대단히 포퓰러한 전법이다. 가장 조심을 해야 하는 덧이 미인계다.


 (6)반간계(反間計): 이중간첩작용 또는 이간(離間)질을 하는 경우를 말한다. 한국에서 이수근 간첩사건이 있었다. 남쪽으로 도망을 쳐온 척을 하면서 남한의 정보를 수집하여 비밀리에 북한에 제공을 하는 행위를 하다가 들통이 나서 결국은 사형을 받은 일이다. 이 사람이 바로 반간계 노릇을 한 표본적인 이중간첩이었다. 


 (7)연환계(連環計): 이는 덫을 하나만 놓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로 겹쳐 놓아서 빠져나갈 구멍이 하나도 없게 철두철미한 차단수법을 말한다. 지금 남북한간의 DMZ에는 지뢰와 경비병과 각종 전자 장치로 삼엄하게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다. 이를 옛말로 하면 연환계라고 하는 것이다. 


 (8)수상개화(樹上開花): 나무 위에 가짜 꽃을 피운다는 말이다. 오 헨리의 단편소설 <마지막 잎새>에서, 가난한 화가가 그려 넣어, 강풍에도 떨어지지 않는 마지막 잎새 하나에 희망을 안고, 병상을 털고 벌떡 일어나는 주인공처럼, 적군에게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작전이다. 


 착각은 자유라고 했다. 북한에게 매력을 느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한데 이상하게도 남한의 국군이 DMZ을 넘어 북한으로 가는 자가 있었다. 이것이 수상개화가 아닌가?


 (9)가치부전(假痴不顚): 미친 척을 해서 몸을 보전하는 전술을 말한다. 1844년 25대 철종은, 임금이 되기 전에, 강화도에 유배되어 있었다. 그래서 그를 강화도령이라고 하는 별명이 붙어 있었던 것이다. 왜 도령인가? 자칫 잘못하면 모함을 받아 죽음을 당할 것이 두려워서 그는 약간 모자라는 행동을 하였던 것이다. 길가에 버려진 무우 조각을 집어먹는 척을 하여 사람들이 그를 반미치광이로 보게 처신을 하였던 것이다. 적군에 포로가 되었을 때에도 그렇게 정신이 돌은 사람 행세를 하면 오히려 죽임을 모면하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10)반객위주(反客爲主): 남의 집에 들어가서 겨우 엉덩이만 부치고 있으면서 똑똑하고 착한 체를 하여 살금살금 안으로 들어가 나중에는 주인행세를 한다는 말이다. 고구려의 유명한 승려 간첩 도림(道林)이 백제에 들어가서 개로왕을 사귀어 임금의 친구가 되었지만, 그는 결국 개로왕이 생포되게 하는 간첩질을 한 것이다.


 (11)혼수모어(混水模魚): 물을 진흙탕으로 만들어서 물고기들이 방향감각을 잃을 때에 물고기를 잡는다는 뜻이다. 적군 속에 매복하여 들어가서 백병전을 벌리려 할 때에 적군의 군복을 입고 들어간다. 누가 아군인지 적군인지를 혼동하게 하는 등등의 전법이다. (2017.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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