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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세설(雜談細說)
namsukpark

 
 
 비탈진 땅을 개간해 만든 계단식 논을 ‘다랑논’이라고 한다. 긴 가뭄에 저수지마저 밑바닥이 드러나 모내기를 미룬 농촌이 대부분인데 인근 하천에서 어렵사리 물을 끌어올려 모내기를 겨우 마쳤다는 사진 한 장이 새까맣게 애간장 타들어간 농부의 마음을 보여주는 듯하다.€


 세상에서 가장 빨리 나는 새는 정말 눈 깜박할 새다. 가재가 물 짐작하듯이 살아가는 세상에서 어렵고도 힘든 일은 내 생각을 남의 머릿속에 각인시키는 일, 그리고 타인의 주머닛돈을 내 호주머니로 옮겨오는 일이라고 한다. 한 가지를 더하자면 쓴 소리 받아들이기 여간 쉽지 않다는 거다. 우리가 세상 살아가며 말 한마디 더 할 시간은 있어도 그 말을 취소할 시간은 쉽게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토마토가 빨갛게 익어갈수록 의사선생의 안색이 새파랗게 질린다는 속담이 있다. 하늘아래 우리가 받는 가장 소중한 선물은 오늘이지만, 마른하늘에 뙤약볕이 쨍쨍 내리쬐는 날에도 전혀 예상치 못한 소나기를 맞닥뜨린 경우가 적잖다. 지극히 작은 것 하나 소홀히 하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15세기경 영국 민요 노랫말을 얻어들었다.


 “못 하나가 없어 말편자가 망가졌다네. / 말편자가 없어 말이 다쳤다네. / 말이 다쳐 기사(騎士)가 부상을 당했다네. / 기사가 부상을 당하여 전투에서 졌다네. / 전투에서 패배하여 나라가 망했다네.” 에둘러가며 이른 노랫말이 많은 걸 생각하게 해준다.€


 자연계에서 빠르긴 바람, 온화하기론 숲, 사납기로는 불, 견고하긴 돌(石)을 말하지만, 삼국지에서 읽는 중국인 특유의 침소봉대(針小棒大)하는 과장됨이랄까… 백만 대군이 진(陣)을 치고 대치하는 적벽대전, 유비(劉備)의 위선과 무능, 과대하게 포장시킨 제갈(諸葛)의 능력, 알량한 자존심을 위해 촉(蜀)나라를 위기로 몰고 간 관우(關羽)의 오만함 앞선 추리가 황당하기 짝 없지만 그러했으려니 미루어 짐작하자.€


 돼지는 하늘을 올려다보지 못한다. 얼룩말이 혼자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포식자들의 먹잇감이 되기 십상이라 주위에 보초 서는 동료가 없으면 잠을 청하지 않는다. 일벌들이 한 항아리 가득 꿀을 모으는데 기울이는 부지런함을 최저시급제로 환산하면 $350,000이 된다고 한다. 입. 눈, 팔, 얼굴도 없는 지렁이는 일상을 영위하는데 부족함은 이루 헤아릴 수 없지만 심장이 무려 9개나 있다고 한다. 신체가 체절(體節)로 나뉘어있어 몸의 일부가 다시 자라나기도 한다니 말입니다. 


 아무렴 ‘감투가 커다란들 두 귀가 짐작한다.’는데 과거 여느 정파나 권력을 잡으면 신문과 방송을 영향력 아래 두려고 했다. 정도의 차이만 있었을 뿐 예외는 없었다. 그런데 적폐를 청산하겠다는 새 정부가 전철(前轍)을 밟아간다는 뉴스다. 풀 없는 밭이 없는 줄은 안다. 아무리 그럴싸한 명분을 내세우더라도 정치가 개입하면 신문과 방송은 변질할 수밖에 없을 테다. 언론장악에 성공하면 정권을 위한 시녀노릇과 진짜 시키는 대로만 하는 어용(御用)이 될 것은 불을 보듯 명명백백(明明白白)한 일이다. 행여 고무다리 긁으며 뜬금없이 지껄이는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길 바란다.€


 냉수도 불어 마시겠다던 말씀을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이 세상 어디 있느냐며 눈을 흘길는지 몰라도 미리 계획된 대로 진행시키는 모습이 누가 봐도 언론 장악을 위한 꼼수란다. 물론 제 눈에 안경이라고 하지만, ‘마루가 높으면 천장이 낮다’고 하더이다. 겨울이 다 되어서야 솔잎이 푸른 줄 아는 경우도 없진 않다고 한다.€경자년(庚子年) 가을보리 되듯 하는 경우가 있음을 잊지는 말자. 새로운 ‘기대’와 내 생각만이 옳다는 ‘우려’가 공존하는 이유에서다. 


 “귤은 회수 남쪽에서 자라면 귤이지만 (橘生淮南則爲橘) 회수 북쪽에서 나면 탱자가 된다.(生于淮北則爲枳) 잎사귀는 서로 비슷하나(葉從相似) 열매의 맛은 같지 않다.(其實味不同) 까닭이 뭐냐면(所以然者何) 물과 땅이 다르기 때문이다(水土異也)” 《안자춘추(晏子春秋)》〈내편잡하(內篇雜下)〉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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