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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나무에게
macho

 

겨울 나무에게

 


 
 
이제 저리도 흠없는 나무는
꿀단지를 안고 제 홀로 쓰러지듯
나비의 꿈을 먹고 황홀경으로 스스로를 가둔다.
저승에서도 또 저승에서도 수억겁을 못다한 것들
이제야 이승에서 다 풀어헤쳐 보려는 양
봄날 꽃의 여왕이었다가
성하의 초록 월계수 잎의 영광이었다가
가을의 황금열매로 치장한 풍요의 여신이었다가
하늘의 영광이 이 땅으로 쏟아져 내리는 햇살 속으로
마침내 홀로 걸어 들어가는 철 모르는 어릿광대였다가…


 
 
이제는 누에 고치 속
나비가 되고자 쉬엄쉬엄
안으로 뜨거운 열정의 흰 입김으로
속살거리는 겨울 나무
황토빛 그 끝자락이 투명하게 훤히 보여
겨울 왕국의 깊은 잠 속
흰 솜이불로 감싸보는 누에 고치의 꿈길
그 안에서 신의 비단 옷자락 같은
나비의 환영이 꿈처럼 웃는다.


 
 
고르게 숨 쉬는 것만으로도 
너는 빛 머금은 천상의 나비효과
지상을 넘보는 해일로 휘몰아치다가
불 기둥으로 소용돌이치며 달려오다가 
마침내 겨울 나무 속으로 침묵하는
깊은 지혜의 꿀잼으로 흐르고 흘러
우리네 젖과 꿀이 흐르는 무릉도원의 빗장을 여는 
팔랑거리는 붉은나비 파란나비 흰나비
오색 빛 휘감고 천상의 잃어버린 왕국으로
모든 잠들지 못하는 목마른 영혼을 인도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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