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民 들 레
choseungsoo

 
民 들 레

 

 

 

먼 옛날 어느 슬픈 전장(戰場)에서
그녀가 보낸 밀사(密使),

 

“경(卿)은 멀리 이름없는 땅을 찾아 
신분을 감추고 살아가오.   
내 천국의 형기를 마치거든 
꼭 우리 왕국을 다시 찾으리다”

 

여왕의 노란 망토 
창끝에 걸리어 해가 질 때
용감한 병사 하나 말을 달려
아스라히 남쪽 산을 넘었다네.

 

천 년이 넘시울 지난 오늘,
묻히고 덮이어 잊혀진 들녘에 
노란 깃발 하나 검은 표층을 뚫고
民을 불렀던가, 여기저기 색들이 모여 
音이 되고 曲이 되고 嘆이 되고…

 

 밟힌 데서 일어나는 미소는
너의 표정이 아닌 역사의 표정!
꿈꾸던 왕국이 가까왔다는 서조인가
고대하던 그날이 온다는 함성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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